[KOR] 미국의 일상 속 보편 설계와 장애인식개선의 노력

이미지를 포함한 본문 링크: 현장특수교육 제30권 제4호

공공 인프라에서의 보편 설계(Universal Design)

공공 인프라에서의 보편 설계는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과 환경을 설계하는 개념을 말한다. 이는 특수한 필요를 가진 소수를 위한 것이 아닌,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에서의 보편 설계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다.

- 건물 출입구: 휠체어 사용자를 위해 충분한 너비의 문과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으며, 자동문이나 접근이 용이한 문손잡이가 포함된다. 특히 대학기관과 공공 시설에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자동문 버튼이 늘 구비가 되어 있어, 장애인 뿐 아니라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 이들이나 유모차를 끌고 있는 사람도 이용할 수 있다.

- 공공 화장실: 공공 화장실은 그립 바, 충분한 공간,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세면대를 포함하여 모두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설계된다.

이와 같은 보편설계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약자나 일시적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 등 모든 이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장애인식개선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접근성 향상을 통해 모든 사람이 차별 없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래 사진은 회사 등 공공기관 외에서의 보편 설계 예를 보여준다.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의료 서비스 이니셔티브

미국에서는 또한 의료 서비스가 장애인에게 접근 가능하도록 보장하기 위해서 장애인법(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 ADA)을 기반으로 한 이니셔티브가 시행이 되고 있다. 물리적 접근성과 의사소통, 의료 장비 등 의료 환경에서 의 장애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출입구, 진료실, 화장실, 높이 조절이 가능한 진찰대와 체중계 등 보편설계된 의료 장비를 갖추도록 하는 것부터, 청각, 시각, 또는 언어 장애가 있는 환자들을 위한 수어 통역이나 영상 원격 통역 서비스, 점자 자료와 오디오 녹음과 같은 보조 수단을 제공하도록 한다. 또한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은 ADA법을 이해하고 장애가 있는 환자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아야 하며, 이를 통해 장애를 가진 모든 환자들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청각장애학생의 경우 늘 수화통역사가 함께하며,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학습 자료들을 점자로 제공하여 시각장애학생도 어려움 없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눈으로 보고 따라 해야 하는 경우에는 통역사가 시각장애학생에게 더 자세히 묘사를 해주고, 손으로 직접 만져보는 활동에도 어려움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Green Schoolyards America에서 제작한 보이는 커뮤니케이션 보드는 시각 자료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서 일정이나 설명 등을 시각 자료와 함께 제공한다. 또한 지적장애학생을 위해서 개정된 커리큘럼에 따른 프로그램에서는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해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 또는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결과물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한다. 결과물이 목적이 아니라 과정을 통하여 학생들이 경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아웃도어스쿨은 모든 학생의 참여와 성장을 존중하며, 개별적인 지원을 통해 의미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인식교육

매년 10월, 미국에서는 장애인 고용 인식의 달(National Disability Employment Awareness Month)을 통해 장애인 고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또 장애인이 직장에서 겪는 장벽과 어려움을 인식하여 인식 개선에 힘을 쓰며 그들의 직장에서의 기여를 축하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또한 장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다양성과 통합을 촉진시키기 위한 세미나와 워크숍을 실시해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여 직장과 학교 내에서의 소통을 개선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지난 10월 버지니아 공과대학(Virginia Tech)에서는 미국 노동부 장애인 고용 정책 사무소가 국가적으로 조직하는 이 행사는 1973년 재활법(the Rehabilitation Act of 1973) 50주년과 장애인 고용 인식의 달을 기념해 포용적인 직장을 조성하기 위한 모범 사례에 대한 연설과 패널 토론을 개최했다. 패널들은 학교의 접근성에 대한 어려움과 그리고 장애 포용성(disability inclusion awareness)을 향한 노력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고, 오래된 건물에서의 제한된 접근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시스템, 접근 가능한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약속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을 포함했다. 신경다양성(neurodiversity)과 의사소통, 그리고 포용적인 교수법에 대한 전문가 강연과 워크숍을 제공해 장애인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이는 커뮤니티 내에서의 장애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학생과 직원 모두가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지원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의 활용

소셜미디어는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Autism Speaks, SPEDxchange과 같은 비영리 단체 혹은 커뮤니티에서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등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더 많은 교사와 학부모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수교사들이나 장애학생의 학부모들 사이의 페이스북 그룹 등 커뮤니티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은 장애인식을 높이는 영상과 교육 자료를 제작하여 비장애인 사용자들에게도 배포함으로써, 장애에 대한 이해와 수용성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소셜미디어 콘텐츠는 장애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장애인이 겪는 다양한 도전과 성공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사회 전반에서 장애에 대한 편견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소통과 이해를 촉진하고, 장애인이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괄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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